삼성전자 시총 감소율 세계 100대 기업 중 6위

입력 2015-09-03 02:54
세계 10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시가총액 감소율이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지난달 31일 기준)은 1356억 달러(16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788억 달러·210조원)보다 432억 달러 줄어든 수치다.

올해 130만원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15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들어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2일 현재 주당 109만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실적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벌 애플의 실적은 여전히 좋은 데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삼성전자는 ‘샌드위치’에 낀 신세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24.1%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35.2%)가 감소율이 가장 컸으며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28.1%)과 퀄컴(28.1%), 중국생명(25.8%), 월마트(24.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월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알리바바의 주가는 불과 두 달 만에 공모가(68달러)의 배가량인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한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공모가 아래까지 추락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