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 동반 부진

입력 2015-09-03 02:11
중국에 이어 미국 제조업 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는 2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ISM PMI는 51.1로 지난달 52.7보다 하락하면서 2013년 5월(49.0) 이래 가장 낮았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 부진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두 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9달러(7.7%) 떨어진 배럴당 45.41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폭은 지난 7월 6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7.73% 폭락한 이후 최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난 7월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