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보고서 비용 지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코넥스 활성화 현장 간담회

입력 2015-09-02 02:36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으로 2013년 7월 개설된 코넥스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개인투자자가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코넥스시장 현장간담회를 열고 증권사의 코넥스 기업 분석보고서 작성 지원을 비롯한 시장 발전방안을 내놨다.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돕는 지정자문 증권사 IBK투자증권의 배상현 상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벤처캐피털이나 자산운용사만 코넥스에 관심을 가졌는데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정보가 너무 부족해 투자하고 싶어도 망설여진다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공통적인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코넥스 기업은 분기·반기 공시 의무가 없고 1년에 한 번 사업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또 증권사들은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코넥스 기업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소극적이다.

정보 부족 문제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10월부터 거래소가 코넥스 기업 분석보고서 작성비용을 지원하는 등 투자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중 코넥스 기업의 신청을 받고 리서치기관을 선정해 다음달 말까지 1차 보고서가 나오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이 코넥스·코스닥시장과 연계한 창업지원센터를 연내 개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코넥스 투자비율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 코스닥 공모주 배정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조치로 지난 6월 말 기본예탁금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고, 7월 말에는 기본예탁금이 없더라도 연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코넥스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전용계좌를 도입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