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日 도시바 역풍… 코스피 27P 하락

입력 2015-09-02 02:29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일본발 ‘도시바 역풍’까지 불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악세를 나타냈다. 한국 증시도 그동안 떠받치고 있던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흔들렸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6포인트(1.40%) 하락한 1914.23으로 마감했다.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 다우지수가 0.69%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발표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8월 PMI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4.7% 폭락하기도 했지만 점차 낙폭을 회복해 1.23% 하락한 3166.62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전자기업 도시바 영향 등으로 전날보다 3.84% 떨어졌다. 도시바는 1조4000억원 분식회계가 적발된 뒤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10건의 추가 의혹이 발견되면서 5% 가까이 급락했다. 소니 등 관련 업체들 주가도 주저앉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4.1%) 의약품(-1.9%) 건설업(-1.9%) 등이 모두 하락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매수 행렬을 이어가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미끄러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79억원어치, 63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기관이 코스피 1800선에서 사들인 물량 일부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역시 인터넷·제약 등 약세로 14.17포인트(2.06%) 떨어진 672.94를 나타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