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신범 목사)는 1일 대전 중구 계룡로 대전중앙교회에서 ‘제100회 총회임원 입후보 정견발표회’를 열고 임원 후보자들의 출마 소견과 공약을 청취했다.
정견발표회는 선관위의 후보자 약력 소개에 이어 후보자들이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후보간 토론이나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후보 등록이 정견발표회 3일 전에야 최종 확정됐던 목사부총회장 직위의 정견발표에 총대들의 관심이 쏠렸다.
장대영(64·수도중앙교회) 목사는 “하나님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변질되어 가는 예배의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인성과 감성주의 위주로 진행되는 잘못된 예배의식을 없애고 예배의 모범을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무분별한 교단 영입으로 인해 교단의 보수정통 신앙이 오염됐다”며 “신학대학원 교수를 철저히 선별해 보수정통 신학사상이 목사 후보생들에게 계승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준(60·꽃동산교회) 목사는 “장자교단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총회 위상이 추락했다”면서 “타락한 정치 행태를 청산하고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총회를 위해 개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1970∼80년대 한국교회가 놀랍게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회학교의 부흥이 있었다”며 “교회학교 부흥 운동을 통해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선규(68·성현교회) 목사는 “칼뱅주의에 입각해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공고히 다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총회산하 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립을 강조한 김 목사는 “교회학교 교육뿐 아니라 장년과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해 총회가 교육의 백년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총회 주관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활비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선관위는 2일 대구동신교회, 4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지역 총대들을 위한 정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글·사진 최기영 기자
예장합동 목사부총회장 후보 ‘3인 3색’ 정견발표
입력 2015-09-0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