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하는 국회의원답게 살겠다” 약속… 여야 국회의원 10여명 ‘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

입력 2015-09-02 00:03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국회의원답게 살겠습니다 선포식’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국회조찬기도회장인 홍문종 의원을 따라 굳은 표정으로 줄지어 섰다.

홍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솔선수범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의원다운 삶을 살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국회의원들은 모두 손을 들고 함께 선언문을 읽었다.

선언문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공익을 우선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서로 다른 입장을 존중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언행에 신중하는 ‘삼사일언(三思一言)’, 국익뿐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해동포(四海同胞)’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격려사에서 “성경 요한복음 8장 32절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이 있다”며 “참된 진리를 깨닫고 법을 지킬 때 진정한 자유함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민주국가”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캠페인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법의 수호자로서 온 국민의 신뢰를 받고 존경을 받게 되길 간곡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는 “섬기고 희생하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종교인은 종교인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더욱 향기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은 국회조찬기도회와 가톨릭신도위원회, 정각회, 원정회, ‘답게 살겠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 의원연구단체인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 등이 주최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후원했다.

권길중 ‘답게 살겠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사회가 안고 있는 불신과 갈등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앞장서 ‘답게 살겠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며 “앞으로 범종교인 운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