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내년까지 2만명 이상 채용”

입력 2015-09-02 02:28
신세계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협력사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협력사와 대규모 ‘동반채용’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말까지 74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연간 1만4500명을 뽑고,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채용 규모는 지난해 초 발표한 ‘비전 2023’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룹의 10년 청사진인 비전 2023에는 향후 10년간 3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세계그룹은 비전 발표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5% 늘어난 1만3500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그보다 7.4% 늘어난 1만4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속적인 채용 확대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직원 증가율이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백화점, 이마트 출점 같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온라인몰 강화 등에 따라 대규모 채용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룹 및 계열사 채용 확대에 이어 협력사의 고용난 해소를 위한 동반채용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협력사와 공동으로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10개 계열사를 비롯해 에르메스코리아, 신송식품, 청우식품 등 115개 파트너사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서비스 직종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로 마련됐다. 기획, 인사, 재무 등 일반사무직부터 상품기획자(MD), 판매, 영업, 유통, 물류, 외식, 식음료, 디자인, IT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대상도 청년 구직자를 비롯해 경력단절여성, 중장년까지 폭넓게 구성하는 ‘열린 채용’이 되도록 했다. 채용박람회에 필요한 장소, 행사기획, 운영 등의 지원은 신세계그룹이 전액 부담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한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