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기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제11회 기아대책 전국 후원이사 세미나’를 갖고 국내외 사업 경과와 계획 등을 보고했다. 후원이사 1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이란 주제로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렸다.
기아대책은 행사 첫날 향후 경영의 핵심 가치인 ‘기아대책 3.0 DNA’를 공개했다. 투명성과 순수성을 기반으로 ‘정도’와 ‘윤리’를 실천해 ‘현장중심경영’ ‘자율경영’ ‘감동경영’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발족해 현재 15명이 가입한 ‘필란트로피 클럽’ 운영을 활성화하고, 교회와 함께 단기선교사 및 국제구호·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 기아봉사단’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사업 현황도 보고했다. 지난 6월 현재 기아대책은 국내 저소득·결손 가정 자녀 4698명 및 전 세계 66개국 어린이 3만7689명과 결연하고 교육·의료·식량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66개국에 설립된 사업장은 총 131곳이며 이곳에 파견된 기아봉사단은 569명이다.
이번 행사에선 올 들어 새로 선출된 임원진이 후원이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3월 취임한 유원식 회장은 개회식에서 “그간 성장통도 있었지만 26년간 축적된 전통을 바탕으로 조직 비전을 설정하고 본질과 사명에 충실한 기아대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 취임한 손봉호 이사장은 “고통받는 소수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특권”이라며 “억눌리고 굶주리는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1일 필리핀 타클로반의 태풍 피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학용품 키트 1100개를 제작했다.
평창=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기아대책, 후원이사 세미나
입력 2015-09-02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