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 (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4장 11∼12절
말씀 : 유명한 우화 작가 이솝은 그리스 철학자 산터스의 요리사 노예였습니다. 하루는 산터스가 이솝에게 귀한 손님이 오시니 시장에 가서 가장 좋은 재료를 구입해 요리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이솝은 소의 혀를 사다가 몇 가지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요리마다 소의 혀가 아니냐!” 이솝이 대답했습니다. “혀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요, 진리와 이성의 기관이며 신을 찬양하는 도구입니다.” 화가 가시지 않은 주인은 이솝을 골탕 먹이려고 다른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일은 시장에서 가장 나쁜 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만들어 너와 종들이 먹어라.” 이튿날 이솝은 소의 혀로 모든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소의 혀로 요리를 만든 연유를 묻는 주인에게 이솝은 말했습니다. “혀보다 더 나쁜 것이 어디 있습니까? 혀는 싸움의 원인이고 질투의 도구입니다. 혀는 고소의 장본인이고 분열과 전쟁의 근원입니다. 그것은 과오와 거짓과 모욕의 기관입니다.” 여기서 이솝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언어의 이중성’입니다.
성경은 특별히 “서로 비방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약 4:11). 비방의 배후에는 참소의 영인 사단이 있습니다(계 12:10). 비방의 영이 자유롭게 활동하면 초점이 그리스도에게서 사람에게로 이동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축소되고 인간의 실수와 허물은 확대됩니다. 또한 비방은 성도 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파괴시킵니다. 비방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기를 정의의 십자군으로 착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이 정의를 드러내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쓰러뜨립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 듯이 사단의 도구인 비방을 하나님의 영성훈련 도구로 바꾸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비방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비방을 칭찬에 무너지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예방접종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책망보다 칭찬이 더 무서운 신앙의 장애물입니다. 비방과 험담을 통해 칭찬 앞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시키십니다.
둘째, 비방을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안경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비방은 나를 바로 보게 하는 하나님의 안경입니다.
셋째, 비방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게 하는 하나님의 메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있는 죽어야 할 부분이 죽지 않고 조금 개선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죽어야 할 부분은 꼭 죽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성품이 빨리 우리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비방과 험담을 통해 우리 속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가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오묘한 지혜입니다.
기도 : 누군가가 나와 우리 가정을 비방 할 때 실망하지 말고 오히려 그 비방과 험담을 통해 더 온전한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3일] 비방의 늪에 빠지지 않는 지혜
입력 2015-09-03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