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 토요일 차 없는 거리로… 문화공연·전시회 공간 확보

입력 2015-09-02 02:46
광주의 대표적 간선도로인 금남로가 매주 토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로 전환된다. 오는 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금남로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낭만의 거리로 만들려는 것이다.

광주시는 오는 5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금남공원∼전일빌딩 구간 왕복 5차선(너비 40m 길이 518m) 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통행제한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518m의 거리는 1980년 당시 금남로를 주무대로 펼쳐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한다. 시는 이를 골자로 한 ‘금남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의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문화공연 및 전시회 공간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남로에서는 길거리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과 축제, 전시행사가 펼쳐지고 금속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들어선다. 시는 청소년을 위한 거리와 먹자골목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금남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연말까지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한 뒤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이후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