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5개 기관 156명이 방중] 대기업 23명·중기 105명… 경제사절단도 역대 최대

입력 2015-09-01 02:52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하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서영희 기자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함께할 경제사절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GS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8명 등 155개 기업과 기관 소속 156명이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발표한 명단에 포함된 대기업 총수는 박 회장과 허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다. 4대 그룹은 장원기 삼성 중국본사 사장, 이형근 현대차 부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희국 LG 사장이 참여한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권오준 포스코 대표이사 등이 동행한다.

정부는 연중 개설돼 있는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털’에 신청했거나 산업부의 중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이후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절단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경제단체 대표, 중국 진출 주요 업종별 단체 대표, 전문가, 시민대표로 선정된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8일 심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선정기준은 사업 관련성, 순방활용도, 사업 유망성 등이다.

기업 대표 중에는 대기업이 23명으로 17.8%, 중견·중소기업이 105명으로 82.2%를 차지했다. 중견·중소기업 비중은 박근혜정부 역대 경제사절단 평균인 7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사절단의 특징은 중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 및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산업 분야에서 대중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중국은 2001년 이미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7% 초과)에 진입한 상태다. 방중 사절단에는 구체적으로 바이오·의료, 정보기술(IT)·정보보안 분야 기업이 각각 25개사, 18개사 포함됐다. 또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려는 중국 정부의 관심을 반영해 환경기술 관련 기업 11개사가 포함됐다.

경제사절단은 박 대통령 방중 기간 동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하고, 1대 1 상담회를 통해 중국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사업연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시장특성을 고려하고 다양한 형식의 경제인 행사를 마련해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이성규 윤성민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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