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청주공항에 ‘에어택시’ 뜬다

입력 2015-09-01 02:31
청주국제공항에 ‘하늘 위의 리무진’으로 불리는 에어택시가 내년 3월부터 운항된다.

충북도는 대구에 본사를 둔 스타항공이 내년 3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스타항공은 보유 중인 8인승 규모의 세스나(Cessna) 500을 이미 청주공항에 계류해 놨다. 이 제트기는 독도·울릉도 관광 비행이나 가족단위, 골프, 비즈니스, 신혼여행 등 맞춤 여행에 예약제로 운항할 예정이다. 스타항공은 향후 국내 모든 공항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며 헬기를 이용한 국내 전 지역 관광 등도 계획하고 있다. 스타항공은 또 일본으로도 운항을 확대키로 하고 50인승 제트 여객기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항공사는 2009년 항공업계에 뛰어들어 2014년 소형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취득했고 올해 초 비즈니스 제트기 등을 도입했다.

한·중 교류협회 가오위저 회장도 중국에서 투자자를 모아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소형 항공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8인승, 11인승 같은 소규모 고급 비즈니스 제트기 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장래 항공수요 증가 등을 대비해 청주공항 계류장 신설·확장 사업의 조기 추진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2020년 이후로 계획된 계류장 사업을 2017년으로 앞당겨 달라는 것이다. 기존 9만1047㎡인 주기장을 11만247㎡로 늘려 주기장 3곳을 확보하고 주기장 5곳이 포함된 계류장을 4만5000㎡ 부지에 신설하는 사업이다.

청주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아나가 베이징, 이스타항공이 상하이·선양·하얼빈·다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주 2회 홍콩을 신규 취항한다. 올해 1월부터 지난 30일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94만8507명, 국제선 33만3109명 등 128만1616명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에 입주한 스타항공이 내년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이용객 증가 등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