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옷 입은 첨단 기능 ‘미러리스’

입력 2015-09-02 02:40
올림푸스 한국이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고성능 일상용 카메라인 ‘OM-D E-M10 Mark Ⅱ’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손떨림 보정 시스템을 채택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영희 기자
후지필름 X-T10
카메라 업계가 필름카메라 디자인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덧입힌 미러리스 카메라(반사거울을 없앤 카메라)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아트 필터’를 적용해 카메라 외관 디자인 뿐 아니라 사진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입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올림푸스는 오는 4일 국내에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OM-D E-M10 MarkⅡ’를 출시할 예정이다. 작고 가벼운 본체에 휴대성과 화질, 디자인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외관을 살펴보면 필름카메라의 모습과 흡사하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필름카메라 스위치를 그대로 계승하는 등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진을 찍을 때처럼 다양한 필터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신이 원하는 색상을 부각해서 촬영하거나, 원하는 느낌의 색상으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 E-M10 MarkⅡ은 총 14종의 필터를 지원한다. 얼핏 보기엔 필름카메라처럼 보이지만 기능은 최신 기술이 반영됐다. 모니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탑재됐고 5개의 축으로 손떨림을 방지하는 기능을 지원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 중 후면 화면을 터치하면 편리하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가격은 14-42㎜ 전동줌 렌즈 포함 99만9000원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머징 코리아㈜가 지난 6월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X-T10’ 역시 작고 가벼운 필름카메라와 같은 외관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후지필름의 경우 사진까지 아날로그의 감성을 더하는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가 지원된다. 아날로그 필름 색감을 그대로 디지털로 구현해내는 기능으로, 별도의 보정 작업 없이 촬영 환경이나 피사체에 최적화된 색감을 구현해준다. 다큐멘터리 사진에 특화된 ‘클래식크롬’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바디(본체)가 99만9000원, 렌즈키트가 139만9000원이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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