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운동본부, 일본 無牧교회 ‘멘토’ 된다

입력 2015-09-01 00:17 수정 2015-09-01 09:42
일본 바나바복음선교회 소속 목회자와 가족, 관계자들이 31일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한국과 일본교회의 선교협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김인중 목사,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가 오는 10월부터 목회자가 없는 일본의 ‘무목(無牧)교회’에 전도 및 양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무목교회와의 1대 1 결연을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 교회들로 확대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1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 일본 바나바복음선교회(회장 정순엽 목사)와 선교협약을 맺는다. 일본의 8000여 교회 중 1000여곳의 ‘무목교회’와 1대 1 결연을 맺고 성시화운동의 전도 및 양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천 논현주안장로교회(유헌형 목사)가 제1호 ‘멘토 교회’로 참여하기로 했다. 유헌형 목사는 10월 중으로 일본교회 목회자를 만나 협력사역 방안을 논의한다. 운동본부는 일본교회의 한국교회 체험 방문과 한국기독교 역사탐방 등도 주선할 계획이다.

바나바복음선교회는 일본의 각 도시로 성시화운동을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통일과 통일 후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건전한 문화 교류와 동북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해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감당하기로 했다.

전용태 공동총재는 “성시화운동은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는 ‘3전(全) 운동’으로 복음과 사랑을 전해 타락한 시민의 영혼육과 환경을 변화키는 운동”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성시화운동의 전략을 영적 불모지인 일본교회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바복음선교회는 1968년 동경 다마그리스도 교회 설립자인 고 김윤황 목사와 일본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설립했다. 2010년 충북 제천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와 거제도, 강화도, 목포를 방문해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기독교 선교유적지를 탐방하면서 한국교회의 순교신앙과 목회전략을 배웠다.

31일 방한한 바나바복음선교회 목회자와 가족 40여명은 4일까지 ‘일본목회자리더십세미나 2015 인 코리아’를 갖는다. 서울 명성교회와 지구촌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와 CGN TV, 경기도 용인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입국 직후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한 일본 목회자들은 참회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오타 마사노부(복음연합교회) 목사는 “36년간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토지를 빼앗고, 언어를 빼앗고, 창씨개명, 위안부 강제연행 등 일본인이 한 일은 용서받기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니시모토 이치오(와라비교회) 목사는 “일본은 여러 나라에 큰 피해를 끼쳤다. 미안하고 통한스럽다”면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일본인이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고 있다. 아무쪼록 양국 교회가 손을 잡고 영적 불모지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