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경기도가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산업 분야 등에서 상생협력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제주도청에서 상생협력 협약서에 사인했다. 양 지자체는 앞으로 일자리창출과 신성장 산업, 농산물 등 유통판매, 도민 교육 및 공무원 교류, 관광, 연구 등 총 5개 분야 14개 사업에서 상생·협력하기로 했다.
남 지사의 여야 ‘연정’과 원 지사의 ‘협치’가 만나 ‘광역단체 간 상생협력의 틀’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상생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는 일자리와 신성장 산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 에너지산업, 빅데이터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 말산업 공동 육성 등 모두 4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양 지자체는 각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 관련 기관 연계, 프로그램의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과 판로개척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또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게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뷰티산업, 청정산업 등에 강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두 지역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 도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 공유와 청정도시 건설, 빅데이터와 BT(Bio Technology) 등 미래전략산업 활성화에도 협력키로 했다.
경기도가 제안한 빅데이터 협력모델 구축은 양 도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함께 분석해 예측 가능한 행정환경을 구현한다는 내용이다. 또 국내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국비예산 확보와 법률, 제도개선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2014년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경기도 역시 올해 용인과 화성, 이천지역이 말산업 특구로 지정돼 두 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남 지사는 지난 4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총 14개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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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경기-제주, 5개 분야 14개 사업 상생 협약
입력 2015-09-01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