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복지기금 첫 수혜업체 한국야쿠르트 등 5곳 선정

입력 2015-09-01 02:31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의 최초 수혜 대상으로 세아베스틸, 한국야쿠르트, 위메프, 예금보험공사, 코원에너지서비스 등 5개 법인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은 원청 기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협력업체 근로자나 비정규직의 복지를 지원할 경우, 정부가 기업 출연금의 50% 이하를 1억원 한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세아베스틸은 협력업체 근로자 374명에게 정기 건강검진비용 1억원과 자녀 장학금 1억원 등 총 2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국야쿠르트는 협력업체 근로자 311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선물비용 3100만원을 지원하고, 이 중 213명에게는 사내 동호회 활동비로 1인당 5만∼7만원씩 총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국야쿠르트에 2068만원을 지원한다.

또 위메프, 예금보험공사, 코원에너지서비스는 명절과 창립기념일에 청소부 등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그동안 대기업이나 공기업 위주로 조성돼 있었다. 1000인 이상 근로자 사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설치율은 57.0%인 반면, 100인 미만 근로자 사업체는 0.17%에 불과했다. 때문에 하도급 중소기업 근로자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파견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복지혜택에서 소외되는 문제가 있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국 지사를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 안내와 상담을 강화하고, 지원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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