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 주가가 7.55% 급등했다.
합병 주주총회 전날인 7월 16일 19만4000원이던 제일모직 주가는 이후 계속 떨어져 13만원대로 주저앉았으나 지난 25일부터 반등해 31일 1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통합 법인은 9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요인에 의한 제일모직 주가 상승이 재상장일을 전후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51% 상승한 194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 19.29%, 롯데푸드 9.32% 등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가 1조5000억원에 육박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3.05% 오른 2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8일 SK는 SK C&C와 합병 후 처음으로 871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결정 효과와 함께 신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SK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8.9원 급등하자 원화 약세 수혜주인 현대차 3인방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47%, 현대모비스 2.48%, 기아차는 2.31%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1930선을 밑돌다가 연기금의 매수세 덕분에 194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제일모직, 합병 앞두고 7.5% 급등
입력 2015-09-01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