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전도, 새 친구 사귀고픈 1학기에 집중하세요”… 기감 ‘교회학교 살리기 세미나’

입력 2015-09-01 00:15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31일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로고스교회(전준구 목사)에서 ‘제2차 비전교회 교회학교 살리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학교 부흥 노하우와 다양한 교수법(敎授法)이 공개된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역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홍진(서울 행복한교회) 목사는 개척 1년 만에 교회학교 중고등부를 30명 수준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전하면서 자신의 전도법을 소개했다. 한 목사는 “전도는 학생들이 새로운 학년에 적응하면서 친구를 사귀고자 하는 마음이 큰 1학기에 집중적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봄에 전도를 했다면 여름수련회는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며 “수련회를 가면 흡연을 하는 등 말썽을 피우는 아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목사가 공개한 ‘전도 도구’는 솜사탕과 떡볶이였다. 문화상품권 역시 아이들을 교회로 이끄는 데 주효한 도구가 됐다. 매주 한 차례 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일도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이 교회에 오면 항상 무언가를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인(고양 우리들의교회) 목사는 “전도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간단하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은 훈계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사랑으로 품어주는 영적인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학생 전도가 부모 전도로 이어진 경험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학생 전도를 시작한 지 1년쯤 지나자 부모들도 한두 명씩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는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감 교육국과 선교국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지난 4월에 열린 1차 세미나의 맥을 잇는 행사였다. 기감은 추후에도 이 같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