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일] 존경하며 사는 지혜

입력 2015-09-02 00:18 수정 2015-09-02 18:48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10∼11절


말씀 : 중국 작가 니와 순페이는 그의 저서 ‘제왕학’에서 “이 세상에는 경멸받는 지도자, 두려운 지도자,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는데 그중 으뜸은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또한 존경하는 대상이 많은 사람은 인격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미국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H Kohut)은 “인간의 존경 경험은 대부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형성된다”고 했습니다. 이 존경 경험은 아버지를 이상화하는 주관적인 경험입니다. 사람은 존경하는 대상을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존경 경험은 가치와 이상의 원초적 재료가 됩니다. 반면 존경 경험의 결핍은 자기 붕괴를 초래하며 그 결과는 무가치함과 무력감입니다.

주변에서 도박, 성, 알코올 그리고 마약에 중독된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중독현상은 대부분 존경 경험의 결핍이 원인입니다. 연구가들은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심리적 경험은 존경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계 최초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 직급까지 오른 강영우 박사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내에게 남긴 편지가 있습니다. “당신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매일 예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당신 모습이 떠오를 때면 가슴 한쪽이 먹먹해집니다.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내가 떠난 후 당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그는 비록 시각장애인이었지만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를 진정 존경할 수 있었기 때문에 풍요로운 생애, 행복한 삶을 산 사람입니다.

‘하인에게는 영웅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위대한 영웅이라 할지라도 가까이에서 영웅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아 온 하인이 그를 존경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완벽해야만 존경할 수 있다는 입장은 유아적 수준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에게서 존경 요소들을 찾고자 하는 자세는 성인적 수준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존경하는 것이 진정한 존경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로마서 12장 10절)에 나오는 ‘존경’은 헬라어로 ‘티마’입니다. 이것은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높이는 사랑입니다. 티마는 상대방의 인격, 능력, 조건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과 자녀로 삼으신 구속의 은총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내를 높이는 사랑으로 감싸고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받듭시다. 그러면 가정은 에덴동산이 될 것입니다. 늘 만나는 나의 교회 목사님을 존경합시다. 고넬료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저희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먼저 존경함으로써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