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살펴보니… 헌재 27년, 관심 가장 많이 끈 件은 통진당 해산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 가운데 국민이 가장 주목한 것은 통합진보당 해산청구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으로 나타났다.

헌재는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에 의뢰해 27년간 빅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통진당 해산결정이 언론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만1349건이 검색돼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헌재가 창립된 1988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언론보도와 SNS 게시글 등 약 1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2위는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1만965건)이었다. 간통제 폐지와 신행정수도 이전 사건이 뒤를 이었다.

통진당 사건 심리가 시작된 2013년에 언론과 SNS에 등장한 헌재 관련 단어는 1000만건을 넘어섰다. 2002년에는 100만건 수준이었다.

국민은 헌재의 이미지와 관련해 ‘위하다’ ‘자유’ ‘이상’ ‘새롭다’ ‘해결’ 등을 긍정적 단어로, ‘비판’ ‘강제’ ‘논란’ ‘차별’ ‘왜곡’ 등을 부정적 단어로 떠올렸다. 그동안 헌재가 처리한 사건은 총 2만7259건으로 하루 평균 3건씩 결론을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기관에 의한 기본권 침해사건을 다루는 헌법소원심판이 96.6%(2만6350건)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법률의 위헌여부를 다루는 위헌법률심판(826건), 국가기관이나 단체 사이의 권한분쟁을 다루는 권한쟁의심판(86건) 등이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