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원조’ 이태원에 가방·여행자 상징물 설치

입력 2015-08-31 02:45

해외여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1980년대만 해도 캐리어 여행가방은 남대문이나 이태원에서나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이태원은 조선시대에 서울을 드나드는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원(院)이 있던 곳으로 과거부터 여행과 밀접한 공간이었다. 이태원은 지금도 ‘이민가방’으로 부르는 3단, 4단짜리 검정색 대형가방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런 스토리를 담아 이태원에 대형 여행가방과 여행자 상징물(사진)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태원역 1번 출구 부근에서 설치된 상징물은 가로 4m, 세로 2.8m 크기로 여행자가 빨간색 여행가방의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