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9월 금리인상’ 불씨 되살려… “물가 2%까지 기다릴 수 없다”

입력 2015-08-31 02:1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되살아났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 참석 중인 피셔 부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분명히 안정돼 있음을 고려할 때 물가가 앞으로 상승하면서 지금까지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발 경제 충격을 계기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피셔 부의장의 연설 내용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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