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괭이갈매기(사진)가 먹이를 찾아 73㎞나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평택 구간에 해당하는 거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괭이갈매기의 최대 서식지인 경남 통영시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번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거제도를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먹이를 찾아 날아갔다고 30일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주로 항구, 양식장, 하천 등에서 먹이를 찾거나 목욕을 했다.
그동안 괭이갈매기는 번식기인 4∼7월 번식지 인근 해상에서 먹이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먼 육지의 해안가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괭이갈매기의 수명도 처음 규명됐다. 괭이갈매기는 14년 동안 번식이 가능하며 최소 17년 이상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우깡 갈매기’로도 불리는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갈매기다. 경남 통영시 홍도 등 무인도에서 4∼7월 사이 집단 번식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런 괭이갈매기 이야기를 담은 애플리케이션과 전자책을 무료 배포한다.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국립공원 미디어북’을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전자책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먹이 찾아 73㎞나 이동하는 괭이갈매기
입력 2015-08-31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