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상봉’ 내달 7일 실무접촉… 남북, 판문점서 개최 합의

입력 2015-08-31 02:42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의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하는 전화통지문을 지난 29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추석 이후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시와 장소, 규모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및 화상상봉 활성화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 실무접촉에 합의하고도 개최 장소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거나 개최 전날까지 확정 통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하루 만에 우리 측 제안을 수락하면서 상봉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실무접촉에서 원만히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 측은 즉시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2만9698명이며 이 중 6만3406명이 사망했다. 고령 및 직계가족 해당 여부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2배수를 추린 뒤 북측과 검토해 최종 대상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 한 달 정도가 소요돼 이번엔 10월 초쯤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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