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병역의무 위한 입대 앞두고 PGA 플레이오프 정상 보인다

입력 2015-08-31 02:55
배상문이 30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 17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읽고 있다. AFP연합뉴스

입대를 앞둔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라 플레이오프 대회 아시아 선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배상문은 올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올해 PGA 투어 정규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페덱스컵에서 3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게 됐다. 배상문은 올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투어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국내로 들어와 입대할 예정이다.

그는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귀국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서 10월 프레지던츠컵까지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레지던츠컵 랭킹 7위로 도약하면서 10월 8일 인천 송도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전반에서만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배상문은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4번홀(파3)부터 16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15번 홀(파4)에서는 10m 버디 퍼팅을 낚는 등 먼거리 퍼팅이 잘 들어갔다. 버바 왓슨(미국)이 10언더파 200타로 1타 차 단독 3위,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이 9언더파 201타로 라이언 파머(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4위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