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30-30 대기록 불사조 정현석 만루포

입력 2015-08-29 03:10 수정 2015-08-29 03:59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강타자 에릭 테임즈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15년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테임즈는 2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테임즈는 다음 타자 나성범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이로써 테임즈는 홈런 38개와 도루 30개를 기록했다. 테임즈 이전에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30-30을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다. 테임즈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30-30을 달성한 여덟번째 선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1999년 데이비스(한화) 이후 두 번째다. 테임즈는 또 올 시즌 112경기만에 30-30을 달성, 역대 최소경기 가입 기록을 세웠다. 테임즈는 지난달 3일 통산 39호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고, 지난 4월 9일과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NC는 한화에 5대 9로 패하면서 테임즈의 대기록은 빛을 잃었다. 반면 한화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7회초 정현석이 자신의 생애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는 이날 승리해 57승 59패(0.4913)로 KIA 타이거즈(56승 58패·0.4912))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모 앞서 5위를 탈환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번 타자 박병호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9대 5로 제압했다. 박병호는 3-4로 뒤진 7회초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kt에 0대 10으로 완패를 당하며 5위 자리를 한화에 물려줬다. KIA는 선발로 나온 에이스 양현종이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오정복의 강습 타구에 왼손목 부위를 강타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SK 와이번스는 크리스 세든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대 0으로 물리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