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도발’ 침착 대응 수색대원에 훈장 추진… 육참 총장, 전역 연기 장병 격려도

입력 2015-08-29 02:59
육군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침착하게 대응한 수색대원들에게 훈장과 표창 수여를 추진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28일 “지뢰도발 사건 때 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후송한 1사단 수색대원 8명에게 훈장과 표창을 주는 방안을 최근 1군단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색대원들에게 무공훈장을 포함한 포상 방안을 논의했지만 북한군 포격 도발로 잠시 중단됐다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 대상자와 훈장·표창의 수준은 국방부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으려면 국방부 검토뿐 아니라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평시 수색작전을 수행한 장병들이 무공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00년 6월 DMZ 수색작전 도중 지뢰폭발 사고를 당한 이종명 중령과 설동섭 중령도 무공훈장이 아닌 보국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군 도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격이 높은 훈장을 줄 만하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한편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남북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육군 장병 85명을 육군회관으로 초청해 격려했다. 김 총장은 이들에게 취업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취업추천서도 수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