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4관왕을 노리는 루키 이수민(22·CJ오쇼핑)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2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 열린 제58회 KPGA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국내 무대 8승의 김대섭(34·NH투자증권)과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난 6월 군산CC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수민은 신인왕 포인트를 비롯해 대상과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선수의 자존심인 상금왕에서는 최진호(31·현대제철)에 불과 1400만원 뒤진 상금 2위에 올라있다. 이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상금선두도 차지할 수 있다. 신인으로 4관왕을 달성하면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이후 8년만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수민은 “원래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이제는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4관왕 가운데 상금왕이 가장 욕심이 난다”고 했다. 파4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우드로 티샷을 하고도 웨지로 쉽게 홀을 공략했던 이수민은 퍼팅수가 27개에 불과할 만큼 퍼팅감각이 좋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 1번홀(파4)에서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7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김대섭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쇼트게임과 퍼트가 잘돼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면서 “아직 드라이버샷이 불안해 살짝 긴장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667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장하나(23·비씨카드)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권을 지켰다. 첫날 6오버파로 무너졌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영종도=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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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루키 4관왕’ 눈앞… KPGA선수권 2R 공동 선두권
입력 2015-08-29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