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도우시는 사람

입력 2015-08-29 00:07

에스라는 바벨론 포로 귀환 시절, 성물을 무사히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고 성전을 재건하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케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는 이 막중한 사명을 자기 힘보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여 ‘책임’을 완수했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에스라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라는 위험한 길을 가는데 두렵다고 왕에게 보병과 마병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하나님의 손만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과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인정하는 사람 중에 누구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겠습니까.

예배와 기도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람이 기도하면, 놀랍게도 우연의 일치가 발생한다.” 한국교회가 이번에 남북 간 무력 충돌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북 간 중재가 조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생각했는데, 정말로 나흘 만에 합의가 이뤄져 충돌을 모면하게 되었으니 참 우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우연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성실한 자를 돕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에 당도할 때까지 성물 하나도 손상되지 않게 임무를 행하였습니다.

다윗 왕 시절 성막에 있는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웃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라 자기 생각대로 법궤를 옮기다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애국자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가 미국에 건너가 청소부로 일하면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그가 항상 성실하게 일하자 주인이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임금을 더 주며 “당신은 청소부가 아니라 참신사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청지기를 돕습니다. 그런 청지기를 사람들도 돕습니다.

하나님은 또 말씀에 복종하는 사람을 돕습니다(계 1:3).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 마음을 감동시켜 이스라엘을 노예에서 풀어주도록 했습니다(스 1:1∼4).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이 문을 열면 닫을 자가 없습니다. 에스라는 하나님 말씀대로 준행함으로 그의 길이 형통하였고, 이방 관원들까지도 그를 도왔습니다(스 8:36).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다윗도 말씀에 복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믿고 끝까지 따르는 자와 함께하십니다.

또 그가 맡은 모든 일을 이루게 하시고 그를 통하여 놀랍고 크신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와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말씀을 따라 살면 반드시 좋은 때에 삶 전반에 자유와 승리가 있을 것입니다.

김경문 목사(부천 순복음중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