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1일] 이끄시는 성령님

입력 2015-08-31 00:14

찬송 : ‘성령이여 강림하사’ 190장(통 1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44∼48절


말씀 : 성령님께서 베드로와 고넬료를 만나게 하시는 사도행전 10장의 사건을 보면 성령님께서 그 두 사람을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의 일하시는 방법은 이처럼 구체적이고 실제적입니다. 우리는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을 보면서 ‘성령님께서는 그들을 이토록 세세하게 이끌어 주셨는데, 왜 나는 그렇게 이끌어 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처럼 성령의 이끄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결단과 복종’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 군대의 고급장교가 식민지의 전직 어부에 불과한 베드로를 초청해 그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었을 것입니다. 유대인 베드로의 입장에서도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일은 불법이었습니다(10장 28절). 자신들의 상식과 경험, 문화와 풍습을 뛰어넘는 말씀이었지만 그 말씀을 하신 분이 성령님이시기 때문에 그들은 결단하고 복종했고 그 결과 고넬료의 온 가정이 구원받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결단과 복종이 한 가정의 구원뿐 만 아니라 온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서곡이었음을 그들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결단하고 복종하는 사람을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둘째, ‘교만과 우월감’을 버려야 합니다. 교만과 우월감 때문에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성령의 이끄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초청하기 위해 로마인으로서의 교만과 우월감을 내려놓아야 했고, 베드로는 고넬료의 초청에 응하기 위해 유대인으로서의 교만과 우월감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들이 겸손하게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려놓았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셨고 그 사건이 교두보가 되어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들을 이방인들에게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을 받기 원한다면 그것이 무엇에 기인한 교만이든 우월감이든 상관없이 반드시 버려야만 할 것입니다. 성령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며 한 나라와 한 시대를 살리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성령님, 오늘도 내 삶의 주인이 되어주시고 말씀해 주세요.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세요’라고 외쳐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을 들고 나가서 영혼을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가서 만나야 하고, 죽어가는 영혼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해 가실 것입니다.



기도 : 내 안의 교만과 우월감을 깨뜨려 주시고, 결단과 복종을 통해 성령님의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이끄심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