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통 4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9∼19절
말씀 :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줄’은 알이 부화할 때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안에서 쪼는 것을 말하고, ‘탁’은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어미 닭과 병아리가 때를 맞춰 함께 알을 깨야 쉽게 깨진다는 의미로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성도들의 기도가 ‘줄’이 되고 성령님의 능력이 ‘탁’이 되어 나타난 수많은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비롯한 120명이 마가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여 주의 약속을 믿고 기도에 힘쓰다가 불같은 성령을 받았고, 그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을 전했을 때 3000명이나 구원받게 됩니다. 그렇게 복음을 들은 자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을 때 성령께서 그들 가운데 역사하셔서 모든 재산을 공유하고 가난한 자가 없는 아름다운 하늘나라 공동체를 이 땅에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성전 미문 앞의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던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행하신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종교지도자들과 사두개인들이 사도들에게 예수의 이름을 전하지 말라고 위협했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고 말하며 오히려 그들을 책망하며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합니다. 히브리파 과부와 헬라파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로 인해 교회 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곱 집사를 세워 그 일을 맡기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교회가 크게 부흥하게 됩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이방 사람이지만 경건하고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주 앞에 무릎 꿇는 고넬료의 기도 속에서 사모함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베드로와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두 사람의 ‘줄탁’은 폭을 넓혀서 예루살렘 안에 있던 복음과 성령의 역사를 이방 땅으로 확장시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도의 지경을 넓히지 않는다면 상경에 기록된 사도행전의 역사를 보고 듣고 묵상하며 “아멘!” 할 수는 있어도, 생활 속에는 아무런 변화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대로 기도의 지경을 넓히기 시작하면 성령님이 함께 하셔서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기도로 ‘줄’하고 하나님께서 ‘탁’하실 때 사도행전의 역사가 우리를 통해 나타난다는 것을 믿고 기도의 지경을 넓혀가기를 바랍니다.
기도 : 내 기도의 지경을 넓혀 성령님과 줄탁동시하여 내 옛사람의 껍질, 환경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함께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
[가정예배 365-8월 30일] 기도의 지경이 넓혀질 때
입력 2015-08-2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