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3.7% 깜짝 성장

입력 2015-08-28 03:26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로 주춤했던 ‘9월 금리 인상론’이 다시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3.7%로 수정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성장률은 3.2%였다. 상무부는 개인 소비지출(PCE)과 수출, 정부 지출,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이 GDP 성장률 수정치를 잠정치보다 높게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PCE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1%로 지난 7월 잠정치 발표 때의 2.9%보다 높아졌다. 당초 -1.6%로 발표됐던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는 3.1%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1분기에 5.8% 감소했던 기업 이익은 지난 2분기 2.4% 증가로 반전됐다.

예상보다 좋은 2분기 GDP 성장률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와 주가 폭락으로 금리 인상을 더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미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2008년 12월부터 유지된 0∼0.25%의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