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임금피크제 논의 ‘원포인트 협의체’ 구성키로

입력 2015-08-28 03:09
노사정 대표자들이 27일 노동시장 구조개혁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지난 4월 협상이 중단된 이후 첫 공식 회동이다. 노사정은 4인 대표자 회동과 차석급 간사회의를 수시로 열어 이른 시일 내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또 노동계가 요구해 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논의를 위한 ‘원포인트 협의체’도 꾸리기로 했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4자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노사정위에서 만나 향후 노동시장 개혁 논의 방향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실상 노사정 대화가 공식 가동을 시작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정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동응 경총 전무, 고용부 고영선 차관,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 등 차석 대표가 참여하는 4인 간사회를 매일 열어 이른 시일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접점을 찾기로 했다. 4인 대표자 회동도 수시로 열릴 전망이다. 취업규칙, 해고 요건 등과 같은 사회적 갈등이 큰 쟁점에 대해서는 노동시장구조개선 특위 차원의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노사정은 노동계가 강하게 요구해 온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논의를 위한 별도 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였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한국노총에서 요청해 왔던 공공부문 관련 원포인트 협의체는 노사정위 산하에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노사정 회동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의제를 노사정위 협상에서 논의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LH 등 8월 말 시한으로 일방 추진하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이 정리되어야만 노사정위 협상이 개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