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충북 청주시는 “기획재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 실시 설계비 40억원을 반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주관은 국비 628억원을 들여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남관 건물에 5층 규모(연면적 2만390㎡)로 지어질 예정이다. 1만여 점 이상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수장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비는 당초 398억원이었으나 전시 기능이 추가되면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청주관은 내년 중 수장보존센터 기본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17년 착공해 2019년 5월 개관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과 세계미술의 시대적 경향을 동시에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 현재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청주관 건립 확정으로 옛 연초제조창 중심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1946년 문을 연 청주 연초제조창은 한때 국내 최대의 담배공장이었지만 2004년 폐쇄됐다. 시는 건물 면적 8만6000㎡인 연초제조창을 2010년 KT&G로부터 350억원에 사들인 뒤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곳에서는 오는 9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예산 반영… 건립 시동
입력 2015-08-28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