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증시 패닉의 주범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6거래일 만에 오르며 급등세(5.34%)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08%)와 대만 가권지수(1.41%)도 연 이틀 올라 중국발(發) 충격이 진정된 모습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6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올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고, 이 발언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가 3%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전날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대책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매수 강도를 높였으나 외국인투자자는 16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예탁금이 20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22조원으로 늘었고 주식형 펀드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돼 외국인 자금 이탈에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활성화 대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유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롯데하이마트(6.59%) 롯데쇼핑(5.38%) 엔에스쇼핑(4.67%) 현대홈쇼핑(4.13%) GS리테일(3.05%) 현대백화점(1.37%) 등이 일제히 올랐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실시 방침이 소비 심리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활성화 대책은 소매시장과 유통업체에 긍정적”이라며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가전전문점 등 유통채널이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득 증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정책만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고가 내구재 소비가 많이 증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6.27포인트(0.94%) 오른 673.71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글로벌 패닉 주범 中 증시 훈풍에 코스피 5거래일 만에 1900 회복
입력 2015-08-28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