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신대 “이상근 목사 닮은 지도자 양성할 것”… ‘이상근 목사 기념관’ 준공 예배

입력 2015-08-28 00:36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이 26일 영남신학대 대강당에서 열린 ‘이상근 목사 기념관’ 준공 감사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영남신학대 제공
개교 60주년을 맞아 건립된 '이상근 목사 기념관' 모습.
영남신학대(총장 권용근)는 26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건립한 ‘이상근 목사 기념관’ 준공감사예배를 드렸다. 기념관은 지상 5층에 연면적 3443.64㎡(약 1042평) 규모로 학생 생활관과 목사·장로 계속교육원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간 부족으로 외국인 학생을 받지 못했던 문제 등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용근 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개교 60주년 기념관의 명칭을 ‘이상근 목사 기념관’으로 한 것은 학교 역사와 함께 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서”라며 “교회만큼이나 신학교를 사랑하셨던 이 목사님을 닮은 후학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인 채영남 목사가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수 4:19∼24)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채 목사는 “고인은 언제나 예수님을 닮고자 노력하셨던 분이고, 이 학교는 그분의 30년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며 “하나님은 ‘이상근 목사 기념관’의 건립을 통해 우리가 이 목사님처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으며 살길 원하신다”고 전했다. 또 “그분의 삶이 곧 영남신대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한다”며 “영남신대가 그분과 같은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 오늘날 흔들리는 교회를 바로잡고 영혼들을 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 후에는 준공감사예식과 개관식이 진행됐다. 건축위원장인 권영삼 목사의 건축경과보고, 감사·공로패 증정, 박위근 전 예장통합 총회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박창운(대구제일교회) 목사는 격려사에서 “이 기념관과 함께할 학생들이 오늘날 위기 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이상근 목사(1920∼1999)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댈러스신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양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대봉교회(1948∼1957)와 대구제일교회(1957∼1999)에서 목회를 했고, 예장통합 제59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영남신대 이사장 및 교장을 30여년간 지냈다.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