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PC·셋톱박스가 하나로 ‘1인 가구용 IPTV’ 나왔다… KT·LGU+, 일체형PC 출시

입력 2015-08-28 02:35
KT가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IPTV 셋톱박스가 탑재된 일체형 PC ‘올레 tv 올인원’을 선보이고 있다. IPTV와 PC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제품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손잡고 내놓았다. 이병주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손잡고 IPTV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PC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당분간 KT 쪽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KT는 27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레 tv 올인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셋톱박스가 일체형 PC에 내장돼 있어서 컴퓨터와 IPTV를 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체형 PC는 LG전자에서 만들며 27인치 화면에 인텔 N2940 쿼드코어 프로세서,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윈도 8.1 등이 탑재돼 있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IPTV를 시청하다가 PC로 전환할 수 있다. KT는 올레 tv 올인원이 1인 가구나 ‘세컨드 TV’가 필요한 가정에 맞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KT 관계자 외에도 이상윤 LG전자 B2B그룹장(전무), 최기영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대표,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표면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출시된 IPTV 셋톱박스 내장형 올인원PC 출시 행사이기 때문에 함께 자리를 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같은 사양의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판매 시기는 KT가 31일부터, LG유플러스는 9월 중순쯤으로 차이가 있다. 보통 LG계열사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우선 협업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LG전자가 KT와 먼저 손을 잡은 것이다. KT가 IPTV 1위 사업자인 만큼 더 신경 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상윤 LG전자 전무는 “당분간 올레 tv 올인원 판매 활성화에 ‘올인’할 것”이라며 “타사로 확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올인원PC는 같은 사양이다. 하지만 출고가는 KT가 98만9000원, LG유플러스는 78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가격은 양사 모두 LG전자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가격 차이에 대해 이 전무는 “LG유플러스와는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