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은혜의 30주년’ 감사대회… 美 유학생 모임에서 세계 26개국으로 확대

입력 2015-08-28 00:58
26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코스타 30주년 기념감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코스타국제본부 제공

‘다시 복음으로.’

전 세계 유학생과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코스타(KOSTA)’가 25∼27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비발디파크에서 30주년 기념감사대회를 열고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기념감사대회에는 그동안 코스타에서 활동한 강사 부부를 비롯해 지역 공동대표, 코스타 참석 경험자 등 6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예배를 드리면서 지난 30년간 코스타가 걸어온 길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또 코스타가 발전하면서 지나치게 브랜드화 되는 경향이나 강사들의 개인적 자랑이나 과시 등을 반성했다.

코스타 국제본부 이사장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는 “지난 30년은 은혜였다. 많은 사건들이 코스타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다음 30년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념감사대회는 재헌신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청년을 좋아하는’ 코스타가 아니라 ‘청년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코스타가 되자고 결단했다. 이들은 영화 ‘순교(김상철 감독)’를 관람하면서 예정에 없던 철야기도회를 진행, 다음세대 청년들을 위해 밤새 기도하기도 했다.

코스타는 1980 년대 군부 정권 시절 한국 민주화를 열망하며 미국에 유학한 젊은이들이 복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한 수련회로 시작됐다. 1986년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200여명의 유학생들이 모인 게 시초다. 지금은 전 세계 26개국에서 33개의 캠프(수련회)가 열리고 있으며 매년 2만여 명의 청년이 참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타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학생들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 있어 캠퍼스나 일상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교사나 목회자 중에는 코스타 출신들이 많다.

유임근 국제총무는 “세계선교 역사에 어떤 나라도 자국 젊은이들이 유학하러 나간 국가까지 직접 찾아가 복음을 전한 예는 없었다”며 “코스타는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진원지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