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바뀌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F는 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총회를 열고 ITF 사무총장을 지낸 이용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초대 최홍희 총재 사후 13년째 ITF 총재를 맡아온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종신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신임 이 총재는 ITF 사무차장이던 2007년 장웅 총재, 조선태권도위원회, ITF시범단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ITF간 기술통합위원회 실무자 대표로 중국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갖기도 했다.
국내 태권도계는 장 명예총재가 김운용 전 WTF 총재와 함께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성사시키는 등 태권도 뿐 아니라 남북 체육 교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점을 들어 그의 사퇴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조지 비탈리 ITF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장 명예총재는 조직의 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IOC 위원으로서 ITF와 IOC, 그리고 ITF와 WTF간 교류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北 주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장웅서 이용선으로 교체… 배경 관심
입력 2015-08-28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