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이정협(24·상주 상무·사진)이 26일 경기 중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정협은 이날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015 28라운드 경남 FC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후반 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 다툼을 벌이려고 뛰어오른 이정협은 경남 배효성의 머리에 얼굴 부위를 들이받쳤다. 이정협은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간 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정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안면 광대뼈와 인중 부위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정협은 27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협은 지난 3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도 헤딩을 시도하다 다쳐 실려나간 적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은 다음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 3차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됐다. 이정협은 A매치 1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전북은 다음달 16일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거나 1골 이상 넣고 비기면 4강에 진출하게 된다.
김태현 기자
‘황태자’ 이정협 안면 복합 골절
입력 2015-08-27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