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行 임박

입력 2015-08-27 03:40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3·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축구전문 매체인 ‘키커’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키커’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년 만에 레버쿠젠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축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총 64분을 소화했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선발로 출장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미르 메흐메디와 교체됐다.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레버쿠젠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라치오전(2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훈련에 불참했다”면서 “라치오전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감기 증세로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현지 언론은 훈련 불참 이유가 이적 준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재편을 위해 손흥민에게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당시 책정한 이적료는 36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잔류를 결정해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19승7무12패(승점 64점)로 5위에 오른 중상위권 팀이다. 이날 현재 2무1패(승점2)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2010년 함부르크에 입단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135경기에 출전해 41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2-201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