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등 개별소비세 30% 인하 침체된 내수시장 살린다… 정부, 올 연말까지 한시적

입력 2015-08-27 02:35

2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와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개소세)가 30% 싸진다. 10월에는 2주 동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미국 등 추수감사절 특별 할인행사)가 열린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27일부터 연말까지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에 탄력세율을 적용해 이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소세를 30%(세율 5%→3.5%) 낮추기로 했다. 승용차 ‘아반떼 1.6 스마트’를 구매할 경우 113만5000원을 내야 했던 세금을 79만4000원만 내면 된다. 34만1000원이 준 셈이다.

녹용·로열젤리, 방향용 화장품도 개소세를 30%(세율 7%→4.9%) 인하하기로 했다. 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개소세가 폐지되는 품목들이다.

이밖에 정부는 백화점·마트,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와 함께 지난 14일 시작해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외국인 대상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내국인까지 포함하는 합동 세일을 진행한다. 내국인에 대해서는 10월 중 약 2주간을 할애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벌이기로 했다. 또 관광·여가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0월부터 한 달간 ‘가을 관광주간’을 개최하고 골프 대중화 확산을 위해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에도 나선다.

주택연금 가입 조건도 대폭 완화됐다. 지금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이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면 된다. 9억원 초과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신청이 가능해졌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