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SK 떠나 IHQ 품으로

입력 2015-08-27 02:13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에 팔린다.

SK플래닛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SK컴즈의 지분 51%를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컴즈의 최대 주주는 IHQ로 바뀐다. SK플래닛은 SK컴즈 전체 보유 지분이 64.5%에서 13.5%로 줄고, IHQ의 지분 28.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SK플래닛이 SK컴즈의 경영권을 IHQ에 넘긴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SK그룹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다음 달까지 증손회사인 SK컴즈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하거나 경영권을 넘겨야 한다.

싸이월드로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SK컴즈는 2011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2012년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금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싸이월드는 실적 악화를 겪다 결국 지난해 분사했다. SK플래닛 측은 “SK컴즈의 성장 발전을 고려하는 동시에 SK플래닛의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