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에서는 중소기업이 혁신과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중국 알리바바그룹 ‘1688.com’의 펠릭스 류(37·사진)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온라인 도매 사이트 1688.com을 이끄는 류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 전자상거래교육 및 파워셀러(Power-seller·우수 판매자) 매칭 상담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류 사장은 전날 개막식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중국에선 한국 음식, 화장품, 유아용품이 꽤 인기가 있다. 중국에서 한국 제품은 고품질 제품을 대표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이 새롭고 참신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류 사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온라인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적응력을 높이고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나 티몰에서 성공한 파워셀러의 공통점은 그들이 새로운 판매 환경에 누구보다 빨리 적응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고 소통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중국 아마존 부사장, 노키아 아시아소재팀 총괄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688.com으로 자리를 옮겼다. 1688.com 사이트의 해외 운영, 웹사이트 제품 관리, 상품화를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관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관도 운영 중이다. 이번 매칭 상담회는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알리바바 마윈 회장을 만났을 때 제안한 ‘전자상거래 공동교육’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해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 대학의 전문강사 등 15명을 초빙해 중국 쇼핑몰 진출전략, 계정 개설, 상점 운영, 고객관리 등 노하우를 전달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중국서 한국 제품은 ‘하이 퀄리티’ 라는 인식… 온라인 시장 적응력 높이면 성공 가능성 높아”
입력 2015-08-27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