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가족의 죽음… 표현해야 치유되는 슬픔에 대하여

입력 2015-08-28 00:29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상실과 슬픔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다. 루게릭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죽음의 자리’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한 내밀한 고백을 고스란히 털어 놓는다. 슬픔은 표현해야 치유된다고 한다.

저자는 9년 동안 미국 유학 중에 경험한 내용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죽음의 의미와 철학, 죽음 준비교육, 호스피스 연구 및 실습, 상담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한다. 저자는 또 “죽음교육의 하나로, 이별과 죽음은 유사하여 우리가 이땅에서 죽는다 해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전해야 한다”면서 “예배에 앞서 질병과 고통, 상실과 슬픔을 경험하는 이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죽음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죽음’이라고 명시하고 ‘메모리얼 룸’을 만들어 죽음이 삶 속에서 함께하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