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대상 첼리스트 송민제씨 “다양한 음악, 나만의 스타일로 연주할 것”

입력 2015-08-27 00:15
첼리스트 송민제씨가 25일 경기도 팔달구 효원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성정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송민제(20)씨가 ‘제24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성정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 중인 송씨는 25일 경기도 팔달구 효원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콘서트 형식의 결선 무대인 ‘위너콘서트(Winner Concert)’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콘체르토 1번을 드라마틱하게 연주했다. 그는 “대상 수상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평소 아주 좋아하는 곡이지만 집중적으로 연습한 시간은 3주 정도밖에 안된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나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성악부문 특별상인 성정음악상을 받은 바리톤 김기훈(연세대)은 실감나는 표정 연기를 하면서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의 아리아를 불렀다. 연주상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화려하게 연주한 피아니스트 한주영(서울대)에게 돌아갔다. 수원음악상은 장 프랑세의 클라리넷 콘체르토를 연주한 강석원(서울대)씨가 수상했다.

대상 심사는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윤영숙(서울대), 김관동(연세대), 이성주(한예종), 조영방(단국대), 김미숙(숙명여대), 류석원(가톨릭관동대) 교수,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맡았다.

성정문화재단은 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가 연주하는 위너콘서트에서 대상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 위너콘서트에는 송민제(첼로), 김수경(소프라노), 홍세미(바이올린)를 포함해 6명의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가 무대에 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700만원이 수여된다. 성정음악상 수상자는 상금 500만원, 연주상과 수원음악상 수상자는 상금 2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성정문화재단이 199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성정전국음악콩쿠르는 4년 연속 1000명이 넘는 음악도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뤄왔다.

각 부문 고등부 1위에 수여되는 후원기업 음악상은 클라리넷 부문 김찬우(계원예고) 등 7명이 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장학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성정문화재단 산하 황진장학회는 첼리스트 문태국 등 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또 미 예일대 석사과정 입학예정인 정설영에게 해외유학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의현 대회장은 “음악적 재능을 통해 국가 사회에 음악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세계적인 무대를 향해 꿈꾸는 음악인들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인사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해를 거듭 할수록 뛰어난 인재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음악도들이 흘리는 땀방울의 결실이 기대된다. 그 땀방울을 늘 응원 한다”고 격려했다.

수원=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