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70%·일반고생 83% “잠 부족”

입력 2015-08-27 02:03

초·중·고교생의 70.8%가 올해 들어 사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분히 잠을 자는 학생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실시한 ‘초·중·고교생 학습시간 및 부담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6261명이 설문에 응했다.

초등생의 85.7%, 중학생의 75.9%, 일반고 학생의 64.4%는 올 들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생은 51.4%가 부모의 뜻에 따라, 중학생(54.6%)과 일반고교생(64.3%) 절반 이상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사교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사교육에 쏟는 시간은 중학생이 주당 11시간52분으로 가장 길었다. 초등학생과 일반고 학생은 각각 11시간35분, 7시간1분이었다. 일반고 학생들은 82.1%가 주말과 공휴일 모두를 사교육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전체의 28.6%는 사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업 부담이 늘면서 수면시간은 현저히 줄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초등생 8시간28분, 중학생 7시간16분, 일반고 학생 5시간50분, 특성화고 학생 6시간14분으로 전체 평균은 6시간58분이었다. 중학생의 68.1%, 일반고 학생의 82.7%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원하는 만큼 수면을 취하는 집단은 초등학생뿐이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