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남북 교류사업이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오는 11월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의 친선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은 중국에서 여러 차례 친선 경기를 가졌지만 남북한에서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시는 남북체육교류협회(회장 김경성)를 통해 지난 21∼24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축구대회 당시 북측 관계자들에게 성인팀이 내려와 인천에서 축구경기를 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내년 2월 강화도조약 체결 140주년을 맞아 북한 학자들이 참여하는 남북 학술 교류대회를 추진하기위해 이른 시일 내에 중국에서 북한 측을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 학술 교류대회에서는 조약의 의의와 특성, 조약 체결이 당시 동북아 정세에 미친 영향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강화도가 몽골의 침입 당시 고려의 도읍지였던 점을 고려, 강화-개성 고려 역사 공동 연구도 벌인다.
시는 지난 7월 학술 교류대회 개최를 위한 통일부 접촉 승인을 받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짜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시, 축구 경기·학술교류 등 남북협력 추진
입력 2015-08-27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