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연간 280만명 수용 亞 최대 규모

입력 2015-08-27 02:46
연간 수용인원이 28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야경. 고래 형상을 한 터미널 청사 뒤로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터미널은 3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아시아권 최대 규모로 부산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국제여객터미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6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구에서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우예종 BPA사장, 지역 기관·단체장, 항만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3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국제여객터미널은 국제여객선 2만t급 5선석과 500t급 8선석, 크루즈선 10만t급 1선석 등 총 1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과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 기준 연간 국제여객 및 크루즈여객 2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복합터미널이다.

부산항 북항의 기존 3, 4부두에 2343억원의 사업비로 건립된 터미널은 5층짜리 국제여객터미널동을 중심으로 게이트·경비초소, 연결 통로인 갱웨이, 보세화물창고, 면세품인도장, 근로자휴게소 등을 갖췄다.

터미널 청사 외형은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의 역동성을 형상화해 해양수도 부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터미널 건물 1층에는 주차장과 수하물 탁송장, 2층에는 입국장, 3층에는 CIQ(검역·입국심사·세관통관) 기관과 출국장이 마련됐다.

3층 일부 공간에는 대형 면세점이 들어섰고, 4층에는 입주업체와 관련 기관 사무실, 5층에는 다목적 이벤트홀과 국제회의장이 배치됐다.

터미널은 해안에 인접한 특성을 고려해 주차장, 기계실 등 주요 시설을 지상에 배치해 해일, 태풍내습에 따른 침수 피해가 없도록 설계됐다.

국제여객터미널은 건축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들로 주목을 받아왔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도입했고, 에너지 고효율 자재(LED, 고성능 창호 등)를 사용해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 ‘건물 에너지효율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1등급’ 등의 대외 인증을 획득했다.

BPA 우예종 사장은 “국제여객터미널은 최신 여객 편의시설을 갖추고 부산항 기항 국제여객선은 물론 크루즈선도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며 “부산항이 컨테이너화물 중심 항만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 거점이자 해상교통관문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