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해설자로 나선 탤런트 이민우 “우리 문화유산 알리는 데 큰 보람 느껴요”

입력 2015-08-27 02:51

탤런트 이민우(사진)가 다음달 매주 토요일 오전에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열리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에 해설자 역할을 맡았다.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08년부터 창덕궁, 덕수궁 등 고궁에서 전통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의 일환으로 열린다.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는 올해 들어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과 결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민우는 지난 5월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 건국 이야기’에서 이방원으로 나와 조선 건국의 이모저모와 당시 궁중에서 연주된 대취타 등 연희에 대해 설명했다. 9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에선 세종과 정도전으로 각각 출연해 종묘와 종묘제례악이 만들어진 배경을 들려줄 계획이다.

26일 종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민우는 “그동안 사극에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제가 우리 역사를 잘 안다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실은 올해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에 참가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니 외국인보다 한국인 관객이 더 신기해하는 걸 목격한다. 저처럼 다들 우리 전통문화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를 연극과 같이하면서 사극에서 왕과 왕자 역으로 자주 출연했던 이민우를 캐스팅했다. 이민우는 드라마 2개와 영화까지 찍는 바쁜 스케줄에서도 이 공연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제가 도움이 된다는 게 좋다”면서 “아울러 이런 형식의 공연도 흥미로워서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는 종묘 외에 창덕궁과 덕수궁에서도 9월 5일∼10월 11일 개최된다. 창덕궁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덕수궁에선 매주 토·일요일 저녁에 열린다.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